경제·금융

[증권] 소재주, IT株와 동반강세… "추가상승 엔진 가능성"

철강ㆍ화학 등 소재주가 정보기술(IT)주와 함께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는 현재 IT주 상승의 배경인 실적 모멘텀이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데다, IT주의독주만으로는 전반적인 강세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IT주와 함께 전형적인 경기민감주로 과거 강세장에서 IT주와 동반상승 행진을 했던 소재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제품가격의 조정이 마무리된 데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 ▦1ㆍ4분기는 물론 2ㆍ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강한 실적 모멘텀 등을 근거로 소재주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가 909.93포인트로 3.74포인트(0.41%)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역시 5,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의 순매수가 IT와 소재주에 집중 유입돼 지수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기전자업종과 함께 화학ㆍ철강주들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 INI스틸, SK, 에스오일, 한화석화, 금호석유 등이 오름세 를 기록한 데 힘입어 화학업종과 철강금속업종의 지수 상승률이 각각 0.50%, 1.76%에 달했다. ◇화학ㆍ철강주 제품가격 상승 반전으로 랠리 조짐= 화학주는 지난 2월부터 계절적인 요인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30% 내외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노동절 특수(5월1~3일)를 맞이하는데다, 아시아 주요 화학업체들이 설비보수에 나선 영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품귀가 예상되면서 제품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업종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주가도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들 역시 8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업종 대표주들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가 1ㆍ4분기는 물론2ㆍ4분기 이후까지 이어지는 등 이익 모멘텀이 큰데다 지난 2월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아 저가 메리트가 뚜렷해 매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주 역시 국제 철강가격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주가 강 세를 예견하고 있다. 국제철강가격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조정에 들어갔다가 지난 2일 중국의 철강가격이 반등하면서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 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대적으로 싼 중국 철강가격이 국제 철강가격을 따라가고 이후에는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철강가격 상승은 국내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불러와 철강주의 주가 강세로 나타날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의 반등으로 국제 철강가격의 조정이 마무리된 데 따른 최대 수혜주는 포스코이며, 동국제강과 INI스틸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철강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국제가격의 조정으로 2ㆍ4분기 판매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악재가 해소된 만큼 철강주의 랠리를 기다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IT주와 동반 강세 가능성 높아=화학ㆍ철강 등의 소재류는 IT 제품을 만드는 원재료의 성격이 짙어 IT주와의 주가 연계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IT주가 부상할 때는 화학ㆍ철강 등 소재 주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흐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의 수요 증가세에 의지하고 있는데, 두 요인 모두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이 IT주에 이어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소재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일부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모멘텀의 경우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염려할 바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 정부가 투자 조절을 시사하고 있지만 기존 투자의 철회는 아니며 이미 투자가 이뤄진 자동차ㆍ가전 등에서 양산에 들어가 있어 이와 관련한 소재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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