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처음으로 탄생한다.
전통무예가 김종복(39)씨와 연극인 송희정(32)씨는 오는 21일 독도에서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평소 독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최근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독도 결혼식’을 생각해낸 것.
고향이 서울인 이들 예비부부는 결혼식 당일에는 정작 친지들은 초대하지도 못하고 단 둘만 독도로 향한다. 송씨는 “전통혼례라 주례는 필요가 없다”며 “당일 함께 배를 타고 독도에 가는 여행객들이 우리의 가족이자 하객이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혼례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무예가와 연극인답게 이들 예비부부는 결혼식과 함께 일본의 독도침탈을 꾸짖고 일제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