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음 "M&A로 돌파구 찾는다"

2분기 실적 기대못미쳐 새 성장동력 모색<br>지식발전소ㆍ인터파크등 강력부인속 거론

NHN과 함께 인터넷 양강체제를 형성하다 최근 다소 밀리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과 쇼핑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재웅 다음 사장은 26일 “하반기 검색과 쇼핑부분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내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M&A도 여러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이후 성장동력을 국내외 M&A에서 찾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특히 시장에선 다음이 500억원대의 현금을 갖고 있는데도 평균 8%나 되는 고금리를 지불하며 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27일)한 것은 M&A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음이 자그마한 후발주자를 인수해선 M&A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검색과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상당한 지분을 각각 갖고 있는 지식발전소와 인터파크와의 결합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해당 당사자들은 M&A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지식발전소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각각 550억원과 835억원)이 다음의 현금 여력 범위 내에 있고 사업내용도 상호 시너지가 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지식발전소(엠파스)가 국내 2위의 검색포털이면서도 네이버에 비해 시장지배력이 한참 떨어지고, 인터파크도 미국의 아마존처럼 독자 수익모델을 갖췄느냐에 대한 일부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다음과의 M&A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음은 또 검색과 쇼핑 부문 강화 뿐만 아니라 최근 인터넷 사업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옥션의 전 대표인 이금룡씨가 운영하는‘온켓’에 대한 인수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음은 최근 88억원을 투자, 일본 파워드컴과 타온이란 합작사를 설립해 9월부터 일본 최대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카페스타)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또한 미국 이메일 솔루션업체 ‘메일닷컴’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이미 투자가 이뤄졌고, 미국은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다음의 이번 거액 자금 조달은 국내 검색 및 쇼핑 시장 강화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다음은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진 못했지만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9억원과 120억원으로 1분기 대비 6.5%,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손 등으로 53억원에 그치며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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