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영화 속으로] 초록물고기 外

■ 초록물고기/19일 SBS오후11시40분암흑가에 뛰어든 한 청년을 통해 부조리하고 허무한 삶을 그려간 수작. 밑바닥 삶을 헤쳐 온 한 인생의 덧없는 운명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막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한석규 분)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미애(심혜진 분)와 만난다. 막동이 돌아온 고향엔 논과 밭이 사라지고 빽빽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사람들의 마음도 전과 같지 않을 뿐더러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일자리를 구하러 나선 막동은 한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한다. 미애는 조직 폭력배 두목인 배태곤(문성근 분)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점차 막동은 배태곤 조직에 정식으로 입문케 된다. ■ 화엄경/19일 KBS1 오후11시20분 불경을 소설로 풀어 낸 고은의 '화엄경'을 영화화했다. 거리에서 살면서 53명의 스승을 만나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한 나그네를 영화에서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 나선 고아로 탈바꿈 시켰다. 갓난아기 때 길가에 버려진 선재는 전과자 문수에게 발견된다. 넝마주의로 살며 선재를 돌보던 문수가 사고로 죽자 선재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현실과 우화가 서로 배어있는 관념적인 영화로 1993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 큐브(Cube)/18일 MBC 오후11시10분 17,576개의 살아있는 큐브와의 싸움을 그린 영화. 6명의 남녀가 이유도 모른채 큐브 안에 갇혀 있다. 한번이라도 출구의 방향을 잘못 선택한다면 돌아오는 건 죽음 뿐. 절망적인 순간, 수학을 전공한 리븐이 입구에 새겨진 숫자를 단서로 출구를 찾아 이끈다. 하지만 힘겹게 이동해 온 이들이 도달한 곳은 처음 그들이 만났던 방이다. 큐브 스스로가 자신의 이동시켜 배열을 바꾸었던 것이다. 살아 남는 유일한 방법은 큐브들이 배열된 법칙을 간파하고 이를 깨트리는 길 뿐. 기존 호러물과는 다른 하이테크 스릴러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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