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한국어사이트에 한국의 문화를 반영하기 위해 한국인 웹마스터를 채용하는 동시에 웹마스터 팀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구글의 로고 디자이너 겸 웹마스터 데니스 황(29ㆍ사진)은 “구글은 지구촌 모든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홈페이지를 유지,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황은 구글에서 국가별 홈페이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추석이나 설날에 구글의 메인화면 로고에 한복을 입은 여자들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그의 작품이다. 구글의 로고는 각종 이벤트나 기념일 또는 지역에 따라 바뀌는데 이 모든 게 그의 책임이다. 데니스 황은 한국인 웹디자이너를 채용하기 위해 17일 방한했다. 그는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 및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독자적인 웹마스터팀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마다 서로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홈페이지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게 구글의 인식이다. 그는 “구글은 지금까지 검색의 객관성을 고집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본적인 방향은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한국어 사이트가 비교적 한국 문화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는 그의 공이 크다. 한국은 물론 미국 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5살부터 10년간 한국에 살았다. 학교 2학년 때까지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하다가 지난 98년 인턴사원으로 구글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구글에서 300여 가지의 로고를 만들 정도로 유능한 웹 디자이너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