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등 전통적인 금융시장이 아니라 도박꾼에게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쿠반은 지난달 자신의 홈페이지에 블랙잭, 포커, 슬롯머신 등 각종 도박의 ‘고수’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를 모아 헤지펀드를 구성한 뒤 자금을 이들 도박고수들에게 대줘 수익을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쿠반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도박고수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조만간 펀드명칭을 정하고 등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쿠반은 방송컨텐츠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브로트캐스트닷컴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그는 이 회사를 99년 야후에 57억달러에 매각했으며 현재 미국 농구단 달라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