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글선 고사리손도 야동 클릭

한국어사이트 성인인증 시스템없어 사실상 방치<BR>미국에 본사…국내법 적용안돼 처벌도 어려워

세계 최대의 검색 사이트 구글이 어린이들도 쉽게 음란물을 볼 수 있도록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 사이트가 음란물 게재로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아예 ‘성인 인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음란물을 무차별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네이버 등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어린이들이 성인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성인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반면 구글 한국어 사이트는 이런 여과장치를 갖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조차 성인 관련 사이트나 뉴스를 검색해 볼 수 있다. 구글 국내 사이트의 경우 ‘야동’ 등 성인물과 관련된 단어를 입력하기만 해도 즉시 음란물 사진이 담긴 웹문서를 검색하는 게 가능하다. 구글이 이처럼 청소년 보호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지만 국내법으로는 규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른 국내 포털과 마찬가지로 한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사가 미국에 있는 탓에 국내법을 적용할 수 없다. 경찰은 구글의 음란물 게재행위가 수사대상이지만 서버가 미국에 있어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성인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았지만 시정하지 않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전 세계를 상대로 방대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음란물을 제대로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음란물을 걸러 내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앞으로 이런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23일 포털업체, 통신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음란물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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