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미국LPGA 역사를 다시 썼다.소렌스탐은 17일(한국시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쳐 자신을 포함해 박세리, 캐리 웹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18홀 최소타 기록을 2타 줄였다. 이 기록은 남자 최고기록과 타이다.
이날 소렌스탐은 첫 홀인 10번홀 3m 버디를 시작으로 17번홀까지 무려 8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후반 1~4번홀, 8번홀 버디 등 무려 13개의 버디를 낚았다. 무엇보다 파4의 12번홀(394야드)에서 9m의 롱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60타대 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소렌스탐의 2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24타는 남녀를 막론하고 이 부문 최소타 기록이다.
한마디로 13언더파 59타른 친 핑 대회 2라운드는 세계골프계의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데이비드 듀발 등 3명의 미국PGA투어 남자프로들 만이 갖고 있던 59타 고지를 점령함에 따라 힘과 집중력 등을 종합할 때 여자골퍼가 남자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금까지의 골프계 개념을 뿌리 채 흔들어 놓았다.
실제 소렌스탐은 2라운드 후 "14개 홀에서 13언더파를 친 뒤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며 "부담감을 떨쳤다면 55타는 기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