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를 끌어온 광명전기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지에스아이는 광명전기 보유지분 210만주(6.2%) 가운데 50만주를 처분해 지분율이 4.7%로 낮아졌다. 또 주요 주주인
황주호씨는 보유하고 있던 357만주(10.58%) 전량을 내다팔았다.
증시에서는 이들이 더 이상의 경영권 다툼이 어렵다고 보고 광명전기의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주식을 처분한 기간 동안 광명전기는 대북 송전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광명전기의 한 관계자는 “전에도 이들이 조금씩 물량을 내다판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주가가 크게 오르자 대거 처분한 것 같다”며 “이제 더 이상의 경영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전기는 지난 2003년 6월
황씨가 특수관계인 등과 지분을 매집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이후 황씨는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 사장과 손잡고 광명전기의 경영진 교체를 추진했으나 현 경영진인 이재광ㆍ조광식 각자 대표에 밀려 실패했었다.
이날 광명전기는 5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1,47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