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마케팅팀의 차윤상 대리는 어버이날이 낀 지난 주말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서울 인근의 콘도를 이용했다. 차 대리는 사내 전산시스템을 통해 미리 콘도를 예약했다. 곧 다가올 결혼기념일을 맞아 꽃배달 선물도 신청할 계획이다.
차 대리가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개인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없다. 회사가 할당한 복지 포인트를 사용하면 된다.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기반을 둔 카페테리아식(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해 화제다.
이 제도 시행으로 직원들은 기존 유류대ㆍ학자금ㆍ대출금ㆍ축의금 등의 혜택에서 더 나아가 직책ㆍ업적에 따라 부여되는 복지혜택 포인트로 학원수강ㆍ서적구입 등 자기계발, 건강진단, 여행, 문화ㆍ레저시설 이용 등 다양한 복지메뉴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업적이 뛰어난 직원에겐 인센티브와 카페테리아 포인트가 함께 지급된다.
모든 직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포인트 점수를 통해 혜택 수준을 파악할 수도 있다. ERP 시스템에 기반을 둔 인사정보제공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서 언제든지 쉽게 이용하고 영수증 처리없이 일괄 정산처리되는 것도 장점이다.
박재홍 경영관리본부장은 “새 제도 도입을 계기로 직원 복리후생 예산을 50% 증액했다”며 “보다 활기찬 직장생활을 통해 소속감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