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뚱뚱하면 암걸릴 확률 커”

담배 안피워도 위험 높아

일반인들보다 뚱뚱한 사람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정상체중에 비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샤멧(Samet) 교수팀은 최근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체중과 비만일 경우 암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9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20여만 명의 검진자를 2003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중 과체중과 비만인 경우 심혈관질환과 더불어 암 발생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별 암 발생률을 보면 남자의 경우 21 미만인 사람의 암 발생률을 1로 봤을 때 25~26.9는 1.13배, 30~31.9는 1.55배, 32 이상은 2.22배 높았다. 지 교수는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여러 암 중 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다른 암보다 높다”면서 “이번 조사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비흡연자이면서 비만일 경우 간암의 발병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 유무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흡연자들의 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지 교수는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세포성장에 영향을 주면서 체내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체내 암세포 치유능력을 저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이미 국내외 의학계가 비만에 따른 지방간이 간암의 주요 전조 증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비만체형을 부르는 기름진 식단이 대장암의 주요 발병요소라고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