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가입자수 인터넷의 최고 6배「M」이 아시아 전자상거래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지역내 이동전화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전화를 통한 「무선 전자상거래(M-COMMERCE)」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국가내 이동전화 가입이 많게는 인터넷 가입자 수의 6배에 달할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며, 아시아가 「M-커머스」 시장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우 이동전화 사용자가 4,300만명을 넘어 인터넷 사용자의 6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과 타이완에서도 각각 4.6배,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45%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터넷 대국」 미국에서 이동전화 보급률이 30%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
이동전화 사용자들이 모두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잠재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의 「M-커머스」 시장은 어느 지역보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NTT도코모가 개발한 무선 인터넷폰 「I모드」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최대의 인터넷 포털로 자리잡은 상태.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본의 뒤를 이어 무선 인터넷 시장이 PC를 통한 유선 인터넷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태 인터넷 연합의 핀더 웡 회장은 『아시아는 무선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아시아 가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아직 태동 단계. NTT도코모와 홍콩의 스마톤 모빌 커뮤니케이션스, 허치슨 텔레콤 등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유선 인터넷 서비스에 맞먹을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통신 및 인터넷 업체들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다가올 「대전(大戰)」에 대비하고 있어, 올 연말부터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