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가 고합의 유화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한다.8일 채권단과 고합에 따르면 영안모자는 보유 금과 외자유치를 통해 4,0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고합의 유화사업 부문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영안모자는 전체 생산량의 97%를 수출하는 스포츠모자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연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건실한 중견기업이다.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은 현재 5.01%의 고합 지분을 보유해 한빛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개인 株主로서 최대 주주이고 지난 3월 주총에서 고합 부회장직에 선임됐다.
고합 관계자는 "영안모자는 현금보유가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튼튼한 기업"이라며 "해외 영업에 강한 영안모자가 인수할 경우 이른 시일내에 회사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을 사업 분할 관련 실사기관으로 선정, 9월말까지 실사를 마치고 10월말에 회사분할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고합 유화사업부문은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채 매출 1조2,550억원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