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오른쪽) 한진그룹 회장과 아놀드 슈왈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가 지난 달 15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 에서 최첨단 호텔 및 오피스 타워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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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에 국가 원수들과 내로라하는 글로벌 업체의 총수들이 방한함에 따라 한진그룹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VIP들이 한국에 들어서는 첫 관문인 인천공항에서의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인천여객서비스지점 직원들은 이미 올초 G20 등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어윤대 KB금융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회장 등의 국내 참석자들은 물론 국제적인 기업의 CEO들과 함께 금융 어젠다 워킹 그룹에 소속돼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국내외 업체들의 총수들이 참여하는 무대에서 활동을 펼침에 따라 한진의 세계 네트워크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 9월에도 방한한 아놀드 슈왈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에서 만나 교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아놀드 슈왈제너거 주지사는 한진그룹이 10억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현재의 지상 15층, 지하 3층의 윌셔 그랜드 호텔과 오피스 빌딩을 지하 8층, 지상 45층 및 65층의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호텔과 오피스 타워가 어우러지는 건물로 재개발하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조 회장의 비즈니스 서밋 참여 및 글로벌 행보 등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세계 시장에서의 한진그룹의 입지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주도하는 스카이팀은 성장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팀에는 2007년 중국남방항공과 지난 6월 베트남항공이 가입했고, 2011년에는 대만 중화항공이 가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스카이팀 회원사들의 사업 무대는 170개국 900여개 취항지로 확대된다.
아울러 한진그룹의 글로벌 물류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에 각국 정상과 100여개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해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되는 만큼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나보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를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를 통해 자사의 물류 사업 역량은 물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이미지에 맞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후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아시아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지난 19994년부터 7년째 몽골에서 '대한항공의 숲'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진그룹은 중국 쿠부치 사막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국내외 유치 지원활동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 성공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30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으로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는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와 별개로 산하 공인재단인 일우재단을 통해 지난 해부터 일우사진상을 제정, 유망한 사진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