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車산업 한축으로 견인'GIT inside.' 이 마크가 모든 자동차에 붙게 하는 것이 정재웅(鄭在雄ㆍ39)사장의 목표다.
정확히 말하면 인텔사에서 PC에 자사의 칩을 부착하는 것처럼 자동차용 PC(오토PC)에 지아이티의 진단모듈이 기본으로 장착되게 하는 것이다.
자동차용 정비진단기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재웅 사장이 자동차 정비기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97년 현대정보기술 자동차 진단기술 개발팀과 ㈜지아이티를 설립하고 이제 겨우 4년만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 업체로 키워냈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은 아니다.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새한미디어, 휴맥스 등에서 마케팅 관련 일을 했다. 96년 휴맥스 관계사인 그림전자에서는 영업이사로, RF감시장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SK텔레콤으로부터 단일계약으로 80억원의 수주를 받아 내며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지아이티 설립 후 엔지니어들과 함께 정비산업을 '과학적인 데이터 고장진단, 신뢰받는 정비문화 정착'이라는 슬로건으로 자동차 산업의 당당한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이다.
회사설립 다음해 IMF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기술력만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는 생각에 기술개발에 매진했고 이를 통해 98년 10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국민벤처펀드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것은 이후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수여하는 '이달의 벤처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재웅 사장은 자신에 대해 "대표적인 3D업종인 자동차 정비시장에서 벤처로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낙후된 정비시장에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객만족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약력◇
▲ 86년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
▲ 86년 새한미디어 근무
▲ 94년 휴맥스 영업부장
▲ 96년 그림전자 영업이사
▲ 97년 지아이티 설립
▲ 2001년 중기청 '이달의 벤처기업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