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지만 올해 배당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가운데 오히려 내년 1월 중순을 전후해 배당 관련주에 대한 매수를 고려하는 역배당투자가 유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27일 "기업이 지급하는 현금 배당 총액은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주가는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역배당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이 2004년 말에 지급했던 현금 배당금을 2005년에도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주가는 2005년 12월23일 종가 기준)은 1.4%로 2004년말의 2.3% 보다 크게 낮아졌다.
반면 시중 금리는 2005년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별로 다소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한국 증시 전반에서 배당 투자의 메리트는 크게 희석화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당 관련주들이 연말, 연초에 정형화된 주가 등락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연말 배당락 전후 약세로 돌아선 주가가 1월 초.중순까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다 이후 강세로 반전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4 회계연도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30대 종목 지수는2004년 12월10일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2005년 1월17일까지는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따라 잡지 못하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1월18일 이후 배당우량주 지수는 강세로 반전됐고 3월14일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2003년과 2004년 초 배당 관련주 주가 흐름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적했다.
2002년 배당우량주 포트폴리오는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이 2003년 1월16일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조적인 초과수익을 나타냈다. 2003년 배당우량주 포트폴리오의 상대 수익률 저점 역시 2004년 1월26일에 기록됐고, 이후에는 초과 수익 획득국면으로 반전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배당 관련주들의 연초 시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시세차익 획득의 목적으로 배당 관련주에 접근할 경우 내년 1월 중순 전후 배당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