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PTV]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

"교육콘텐츠등 주력… 새 융합시장 창출"


“요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살깎기’ 경쟁보단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입니다.” 윤경림(사진) KT미디어본부장(상무)은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인터넷(IP)TV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양방향 채널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케이블TV와 IPTV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그는 가격을 낮춰 시장을 죽이는 경쟁을 하기 보단 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IPTV 요금수준을 1만5,000원~1만6,000원으로 하고 요금체계를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단순화하겠다는 생각도 여기서 출발한다. 윤 본부장은 “지금 당장만 바라본다면 투자비 건지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잠재성의 측면을 고려한다면 전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융합시장을 창출해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가 IPTV의 성공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바라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KT의 전략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공략에 맞춰져 있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교육분야다. TV라는 대중매체를 ‘학원’이라는 사교육과 접목시킨다면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시장이 만들어 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교육-영화-드라마의 순이 될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 킬러콘텐츠라고 한다면 단연 교육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급 강사진을 섭외해 학습의 질을 높이는 한편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유명 학원이 직접 채널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료채널부터 이용료만 수 십 만원이 넘는 채널까지 폭 넓은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조건은 양방향성이다. 시청자가 스스로 의견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기존 지상파 TV나 케이블TV에서 갖추지 못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드라마를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촉발시켜야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전략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의 마케팅이 경품이나 수수료 등에 의존하는 ‘푸시(push)’방식이었다면 IPTV는 미디어와 콘텐츠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풀(pull)’마케팅으로 가야 한다는 게 윤 본부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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