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다시 진정세

한은, 채권시장 안정책 발표… 1조5천억 방출 >>관련기사 한국은행이 12일 급등하는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방출하고 지준관리 및 통화채 발행시기를 조정하기로 하는 등 긴급 시장안정책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3일물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1조5,000억원을 긴급 방출하면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지준을 계속 신축적으로 관리하고 통안증권 발행도 수급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채 및 예보채의 발행시기와 물량, 만기 및 국고채 중도상환(buy-back) 등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적절히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최근 채권수익률이 급등한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고 이날 1,300원을 하향 돌파한 외환시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박철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12일 채권시장은 지난 11일의 투매충격에 이어 채권수익률 급등세(채권가격 급락)로 출발했으나 한은의 긴급대책으로 수익률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 주식매수세로 달러공급이 늘면서 계속 하락, 1,300원대를 하향 돌파했다. 1,300원대를 하향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22일 1,300원에 마감한 이래 20일 만이다. 한은은 이날 "11일 금통위에서 향후 콜금리 목표수준 운용에 대해 어떠한 방향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추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콜금리 목표를 신축적으로 조절해나갈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채권수익률이 큰 폭 상승한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그동안 콜금리 목표수준 인하를 과도하게 기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채권수익률 고점도달 인식 등으로 채권매수세가 점차 유입되고 있어 조만간 시장금리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럴 때일수록 시장참가자들은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10월 들어 계속된 외국인 주식매수세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미 테러사태 이후 시중의 달러 선호심리로 달러매수세가 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4일 1,313원20전까지 올랐으나 이후 미국 주식시장 호전과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상승,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 확대 등으로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역외를 통한 달러공급이 환율하락의 주요인"이라며 "1,29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지만 지나치게 급격한 하락으로 한차례 반등을 거치면서 1,300원선을 사이에 두고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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