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과 휴대폰이 결합된 유ㆍ무선 결합 서비스가 처음으로 출시된다.
KT와 KTF는 무선랜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네스팟`과 KTF의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인 cdma2000-1x EV-DO(evolution data only)를 PDA단말기를 통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네스팟스윙(NESPOT Swing)`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국 8,500여 곳에 설치된 네스팟존에서는 저렴한 무선랜을,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동전화의 무선데이타 서비스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요금은 네스팟의 월 이용료 2만5,000원과 휴대폰 사용요금을 모두 내야 한다. PDA단말기는 90만~120만원 수준.
윤종록 KT 마케팅 기획본부장은 “그동안 무선랜서비스가 가진 커버리지 한계와 이동통신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요금한계를 서로 보완하는 윈윈(Win-Win)서비스”라며 “무선인터넷 매니아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우선 1단계로 KTF와 공동으로 시작하지만 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희망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합서비스의 출시로 무선랜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관련 장치와 PDA 등 단말기 산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동안 SK텔레콤이 KT의 유무선결합서비스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상품을 다른 상품과 결합해 서비스할 수 없다`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해왔고 정보통신부도 입장을 유보한 상태여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는 “이번 서비스는 두 상품을 결합해 요금을 할인 판매하는 새로운 결합상품이 아니라 기존에 판매하던 두 상품을 PDA단말기를 통해 함께 파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