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자동화기기 통해 거래기업 홍보

단순히 돈만 넣거나 인출하는 기능에 그쳤던 은행 자동화기기가 기업 홍보를 위한 광고매체의 하나로 떠올랐다. 현금이 입·출금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조그만 스크린에 배너광고 또는 짧은 스폿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지난해 은행권 처음으로 통장에 기업광고를 실어 관심을 끌었던 조흥은행이 이번에는 현금자동지급기(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화면에 거래기업 광고를 내보내는 또 하나의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 조흥은행은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4,000여대의 자동화기기 스크린에 옥션의 인터넷 경매에 관한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지금은 거래기업 홍보뿐만 아니라 제휴 내용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등의 「다목적」을 깔고 있으나 반응이 좋을 경우 자동화기기의 설치 위치에 따라 특정고객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점차 유형을 다양화할 계획. 조흥은행은 옥션에 이어 다음달부터 또다른 인터넷 사이트인 주부닷컴의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CD나 ATM 등 자동화기기는 고객들의 이용 건수가 월 수천만건에 이르고 있는데다 집중도가 높은 채널이어서 홍보 효과가 꽤 뛰어난 편. 조흥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대부분 현금인출이 끝날 때까지 스크린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선진국에서는 거래내역서를 뽑아들면 회사의 로고는 물론 광고를 내는 회사의 할인쿠폰까지 찍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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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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