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효과(차이나 플레이)와 미국(USA 플레이) 효과를 노려라.`
최근 지수가 800선을 넘나들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는 만큼 중국과 미국 경제 회복의 수혜를 확실히 볼 수 있는 종목군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7일 중국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한국경제는 중국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6%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배 골드만삭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내수확대와 수출 증대, 활발한 민간 소비로 인해 올해보다 더욱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해 한국 증시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 한해 시장의 이슈로 떠올랐던 차이나 플레이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증권 역시 내년 이후 중국 경제의 급속한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경우 기존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모멘텀을 확보한 수출주들의 차이나 플레이도 지속될 것으로 강조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우리나라의 내년 중국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도체, 화학, 철강 등의 수출 호조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은 이에 따라 내년 중국 특수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한진해운과 포스코, LG화학ㆍ대우종합기계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내년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한국 시장은 USA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증권은 지난 3ㆍ4분기에 8.2%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지난 97년 이후 가장 높은 4.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 역시 미국 경기 회복으로 국내 수출주 주가들이 다른 업종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내년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면서 한국의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동원증권은 자동차와 가전ㆍ휴대폰ㆍ철강ㆍ화학ㆍ건설ㆍ해운업종의 경우 내년에도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IT 경기 회복으로 삼성전자와 IT부품주, 대미 수출이 총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영원무역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