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풍향따라 정치권 요동

민주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 등으로 대선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이 급부상한 데다 반(反)노무현측 의원들의 8일 추가탈당으로 탈당파 의원들과 자민련간 제3의 교섭단체 구성에 이은 독자신당 창당논의가 일고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유철 의원이 이날 탈당한데 이어 9일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탈당이 예상된다. 특히 12월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제3신당은 '반이회창ㆍ반노무현' 성격을 띠고 있어, 실제 창당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대선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탈당을 계기로 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자민련의 행보가 드러나는 다음주 초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원유철 의원은 이날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민주당 탈당의원 수는 18명으로 늘어났으며 민주당 의석은 95석으로 줄었다. 유용태 사무총장과 장성원ㆍ송영진 의원 등 3명은 이날 "내일 탈당키로 했다"고 '9일 탈당'을 예고했다. 또 박병석 이용삼 의원도 금명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인제 의원과 호남의 P, L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도 이달 중순께 '마지막 탈당자'로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 의원들은 전날 모임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한나라당의 연대 제의를 기다려보고, 제의가 없을 경우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 탈당의원들과 제3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 탈당의원 모임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도 후보단일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과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중 구성될 제3의 교섭단체는 민주당 탈당의원 20여명과 자민련 의원 13명, 무소속 이한동ㆍ안동선 의원과 민국당 강숙자 의원 등 참여대상 의원 가운데 일부 이탈자를 감안해도 30명 안팎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달 중순이후 이인제 의원 등이 합류해 17대 총선을 겨냥한 제3의 신당을 창당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구상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대선구도에도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민련 의원중 오장섭 사무총장 등 지역구 의원들은 한나라당 입당을 선호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연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민련과 민주당 탈당의원간 교섭단체 구성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탈당의원들중 이근진ㆍ남궁석ㆍ정장선ㆍ김윤식 의원 등이 한나라당 입당을 선호하고있고, 김원길 의원은 독자행보를 선언하는 등 정치적 선택에 따라 흩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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