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메신저 연동 차단조치가 오히려 국내업체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메신저의 품질이 좋아진데다 네티즌의 애국심까지 발동하면서 국산 메신저 이용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네이트온`을 서비스하는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최대 동시접속자가 21일 61만 2,627명으로 불어나 지난 15일에 비해 1만명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16일 자사 메신저의 연동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업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 `네이트온2.0`의 탭서비스를 통해 연계된 네이트닷컴의 폰서비스, 쇼핑, 클럽 등 메인서비스 접속자도 전월 대비 평균 40%까지 증가했다.
`아이맨`을 서비스하는 KTH(www.hitel.net)도 MSN 연동 중단 이후 하루 이용자가 평소 30만명에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지니`의 하루 평균 사용자도 연동 중단이후 10%이상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국산 메신저업체의 한 관계자는 “메신저 이용자들이 여러가지 제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다 국산 메신저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불고있는`국산품 애용`심리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