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5월26일] 다우존스 지수


40.94. 다우존스지수 산출 첫날인 1896년 5월26일의 기록이다. 지난주 말 마감지수는 1만2,476.63. 출범 이후 112년간 304.75배 상승한 다우존스지수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미국증시의 상징이다. 정식 명칭은 다우존스공업평균(Dow Jones Industrial AverageㆍDJIA). 처음에는 편입 대상을 12개로 국한했으나 1916년 20개 종목으로 늘린 후 1928년부터는 30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시장 대표지수가 없던 시절, 기자 출신인 찰스 다우와 동업자 에드워드 존스는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지수 개발에 착안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으로 지수가 나온 것은 1884년. 다우가 1882년 창간한 석간 신문사에 실었으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시장을 장악하던 소수의 투기꾼이 철저하게 외면한 탓이다. 개발된 지 12년 만에 DJIA가 빛을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다우가 1889년 창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영향력 덕분.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도 1896년 10월부터 WSJ 지면에 소개되기 시작한 다음부터다. DJIA는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도 여전히 미국의 대표 지수이자 관심주 꾸러미다. 무엇보다 편입종목이 초우량 주식이다. DJIA 편입종목을 장기 보유하면 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초기 편입종목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회사는 제너럴일렉트릭 단 한 곳뿐이라는 점이 기업의 흥망성쇠와 변화무쌍한 주식시장을 말해주는 사례도 곧잘 인용되지만 완전히 망해버린 회사 역시 단 한 곳(U S Leather)뿐이다. 나머지 회사들은 사명 변경 또는 합병과정을 거쳤을 뿐 아직까지 건재하다. 다우존스지수의 명성에는 우량종목과 시간이라는 재료가 깔려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