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 밀레니엄경영 본격화

한화그룹이 인터넷·벤처, 신소재부문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밀레니엄 경영에 나선다.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13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선도하는 디지털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터넷·벤처, 바이오, 신소재, 환경부문 등을 그룹 핵심역량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야별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조만간 인터넷 사업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우선 KTB(종합기술금융)와 인터넷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방송 진출을 적극 모색중인데 궁극적으로 뉴스, 오락, 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인터넷 종합방송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는 타그룹과의 차별화를 통해 인터넷시대를 앞서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와함께 한화는 창업투자금융사 설립을 계기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단순한 투자이익 획득에서 벗어나 기업발굴, 마케팅 및 파이낸싱까지 총괄하는 벤처 인큐베이팅을 지향한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또 2000년대에는 생명공학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아래 대덕 한화유화에 생명공학센터를 개설, 항진균제·고지혈증 치료제의 조기상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환경부문은 선발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홀했다는 분석아래 선두탈환을 목표로 사업역량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밖에 날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택배부문에도 투자를 늘려 전통적인 유통사업을 디지털화,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디지털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웠다』며 『인터넷과 벤처부문이 주요 관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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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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