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고 신랑ㆍ신붓감의 '스펙' 들여다보니…

결혼정보회사 선우, 배우자지수 1위 싱글 남녀 프로필 공개

38세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미국 명문대학 MBA 출신의 외국계 IT기업 경영관리자로 연봉 10억원에 재산 200억원 이상. 부친은 대학교수, 2남1녀 중 차남이며 키 180㎝, 몸무게 73㎏에 인상도 A등급.

종합평점(배우자지수)이 싱글남 가운데 1위인 97.757점으로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특별관리하는 ‘최고 신랑감’ 김모씨의 프로필이다.

그렇다면 ‘최고 신붓감’의 프로필은? 선우는 미국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로 연봉 1억5,000만원에 재산이 14억원을 넘는 29세의 박모씨(배우자지수 97.110점)를 내세웠다. 부친은 역시 대학교수, 3녀 중 둘째며 키 167㎝, 몸무게 48㎏에 준수한 외모(인상 A등급)를 가졌다.


선우가 22일 회원으로 등록된 남녀 10만여명 중 최고 신랑ㆍ신붓감(배우자지수 1위)으로 내세운 싱글남녀의 프로필이다. 선우 전체 회원의 평균 배우자지수가 약 68점이고, 90점이 넘는 사람이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종합평점은 만점에 가깝다. 두 사람 모두 종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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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지수는 직업ㆍ연봉 등 사회경제적지수, 키ㆍ몸무게ㆍ인상 등 신체지수, 가족의 사회ㆍ경제적 능력을 수치화한 가정환경지수를 합산한 점수다.

두 남녀 모두 부친이 대학 교수며 가족 재산이 각각 300억원, 50억원을 넘는다. 김씨는 나이가 조금 많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명문가 출신인데다 직업ㆍ재산 등 사회경제적지수가 매우 높아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혔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이들은 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을까?

선우 관계자는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뽑으려고 리크루팅 업체에 의뢰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넓은 네트워크에 자신을 노출시켜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스펙이 지나치게 좋아 주변에서 섣불리 소개하기 어렵고, 스스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싱글남녀가 찾는 짝은? 김씨는 착하고 자신의 사회적 활동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자를, 박씨는 이해심 많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를 찾는다고 한다. 어찌 보면 평범한 조건을 내세운 것 같지만 상당한 스펙에 이런 인성까지 갖춘 신부ㆍ신랑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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