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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휴대폰 시리즈 모델 출시 왜하나 '시장성 검증·원가절감' 低비용으로 대박 가능"유사제품 우려먹기" 비판도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크레이저(KRZR) 블루블랙2 초콜릿폰2 영화가 성공하면 이내 후속작품이 나오는 것처럼 히트 휴대폰의 후속 모델을 만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 업계에서는 대형 히트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 적은 비용으로 대박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시리즈형’ 제품 기획이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블루블랙과 블루블랙2로 큰 재미를 보았고, LG전자도 초콜릿폰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모토로라도 금세기 최고의 히트모델 레이저의 후속모델 크레이저를 출시했다. 이 같은 시리즈식 제품 기획에 대해 ‘유사한 디자인 우려먹기’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이미 시장성이 검증된 데다 원가절감 효과가 높기 때문에 히트 휴대폰의 시리즈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즈 모델을 만들 경우 기존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립 라인도 조금만 바꿔주면 된다. 또한 이미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탓에 전혀 새로운 제품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도 있다. 지난 해 삼성전자의 최대 히트 모델인 블루블랙은 전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이와 거의 유사한 ‘블루블랙 2’도 600만대 가량 판매돼 대박 제품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블루블랙 2에 위성DMB를 결합한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유럽시장에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용 블루블랙 제품도 내놓았다. LG전자도 ‘초콜릿폰’과 ‘초콜릿폰 2’를 내세워 히트폰 시리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해 11월 출시된 초콜릿폰은 국내에서만 50만대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는 지난 5월 출시된 후 두 달만에 무려 120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올 6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초콜릿폰 2의 경우에도 하루 판매량이 1,000대에 달할 정도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최근 출시한 ‘크레이저’는 초슬림 폴더폰 레이저2로 불린다. 이 제품의 디자인 컨셉은 레이저에서 따왔지만 폭을 다소 좁히고 두께는 키운 것이 특징이다. 모토로라는 크레이저와 유사한 디자인의 슬라이드형 제품인 라이저도 내놓았다. 휴대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리즈폰 출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을 갖고 있다”면서 “한 제품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면 다른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을 더 쏟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7/30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