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이해찬(李海瓚) 총리를 중심으로 한 분권형 국정운영 도입과 관련,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9일 전했다.
윤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국정일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실험-총리중심 국정운영 70일'을 통해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인도 출국을 앞두고 몇몇비서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우리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이뤄낼 수 있는 협동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총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윤 실장은 노 대통령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분권형 운영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평가한 것이고 총리와는 개괄적인 조율을 중심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이를 통해 국정운영이 체계적으로 위임되고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총리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정책에 대한 사전지식은 물론 이론과 대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갈등이나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감각이 빠르고 결단이 신속할뿐 아니라 무엇보다 업무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총리중심 국정운영과 분야별 책임장관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대통령의 업무와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 틀이 안정되면 장차인사문제까지도 이러한 틀 속에서 활성화시켜 나가려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또 "노 대통령은 `총리도 당원이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열린우리당이총선에서 승리한 만큼 우리당 출신 인물이 총리가 돼 당을 중심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즉 정책은 당이, 국가는 대통령이 이끌고 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