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장기, 천안·대전 연계 광역개발 가능

■후보지 어떤 곳<br>공주·논산, 인구수용 부지확보 용이<br>천안, 서울통근권범위에 포함 '단점'

장기, 천안·대전 연계 광역개발 가능 ■후보지 어떤 곳공주·논산, 인구수용 부지확보 용이천안, 서울통근권범위에 포함 '단점' 최근 서울ㆍ수도권 지자체들이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등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 세종로 서울시의회 건물에 신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홍인기 기자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선정된 ▦충북 진천ㆍ음성 ▦충남 천안시 ▦충남 연기ㆍ공주(장기면) ▦충남 공주(계룡면)ㆍ논산 등 4곳은 신행정수도 이전논의 초기부터 유력 대상지로 거론되던 곳이다. 이중 충남 연기ㆍ공주(장기면)와 공주(계룡면)ㆍ논산은 지난 70년대 말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검토됐던 수도이전 후보지다. 전문가들은 4곳 가운데 충남 연기ㆍ공주(장기면)를 최적의 후보지로 꼽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충남 천안시와 충북 진천ㆍ음성은 수도권 과밀방지 효과를 거둘 수 없고 충남 공주(계룡면)ㆍ논산은 호남에 치우쳐 국토 균형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4곳의 후보지는 국토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으로 구성된 평가지원단에서 선정한 뒤 행정수도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평가지원단은 후보지 선정에 있어 인구 50만명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개발 가능지가 후보지 면적의 50% 이상 되는 지역을 뽑았다. ◇충남 연기ㆍ공주(장기면)=충남 연기군 남면ㆍ금남면ㆍ동면 일대와 공주시 장기면의 대교리ㆍ도계리ㆍ평기리 일대. 면적은 약 2,160만평 정도.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120㎞에 위치한 이곳은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白紙計劃)’에 의해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던 곳이다. 차령산맥 지류인 천태산과 금강에 둘러싸인 분지로 배산임수를 형성하고 있다. 중심부에 전월산(260㎙)이 위치해 있고 미호천과 금강 합류지점에 있어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과 흡사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면적ㆍ인구ㆍ산업분포 면에서 국토의 중심점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기ㆍ공주(장기면) 일대는 천안시와 가깝고 대전 노은지구와도 지척으로 이들 지역과 연계한 광역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충남 공주(계룡면)ㆍ논산=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 신도시와 논산시 상월면 지역. 면적은 약 2,130만평. 노성산(315㎙), 계룡산(829㎙)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 특히 계룡 신도시 일대는 박 전 대통령 당시 수도이전 후보지 중 하나이며 태조 이성계가 한양 천도 대상지로 꼽았던 곳이다. 계룡 신도시의 경우 면적이 구리시보다 넓고 국가가 수용해놓은 땅이 많아 인구수용 및 부지확보 면에서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계룡 신도시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논산시 상월면은 계룡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낮은 구릉과 평야지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은 1,356만평에 이른다. 이중 개발 가능지가 600만여평이나 돼 논산시가 수도이전지로 확정받기 위해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용역을 추진 중인 곳이다. ◇충북 진천ㆍ음성=음성군 대소면ㆍ맹동면 일대와 진천군 덕산면 일대다. 청주 북방 20㎞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약 2,340만평 규모. 낮은 야산과 평지로 돼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 17번 국도가 관통하고 있으며 김유신 장군 탄생지로 유명한 곳이다. 동북쪽 외곽에 함박산(390㎙)이 위치해 있고 중부고속도로 및 충북선(철도)이 인근에 있다. 충북에서는 당초 청원군 강회면 오송ㆍ오창지구도 후보지에 올랐으나 음성ㆍ진천으로 낙점됐다. ◇충남 천안시=천안시 목천읍ㆍ성남면ㆍ북면ㆍ수신면 일원으로 교통의 요지. 천안시내에서 6㎞, 청주에서 13㎞ 거리에 있으며 독립기념관과도 인접해 있다. 단점은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등으로 인해 서울 통근권 범위 내에 포함돼 있다는 점. 때문에 최종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천안시의 경우 이미 각종 개발로 땅값이 크게 올라 수도이전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장점은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추진 중이라는 점, 아산 배방면과 천안 백석동 일대에 조성 중인 아산 신도시는 886만평 규모로 현재 1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분당 신도시(594만평)보다 넓은 규모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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