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금 가격이 최근 수개월째 오르면서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를 막론하고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금 사재기는 헤지펀드 매니저부터 개인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1온스짜리 금화를 사기 위한 일반인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주화 판매업을 하는 마크 올리아리는 “개인들이 한번에 금화를 50개,100개씩 사간다”며 “개인들에게 이 같은 수량은 아주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NYT는 “전 재산의 30∼35%를 금에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자신의 자산을 종이 쪼가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금 열풍에 대해 애비 대쉬판드 퍼스트이글펀드 매니저는 “현 경제 정책이 뭔가 잘못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반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