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올 메세나協 회원가입 56곳중 中企가 90%<br>"문화예술 접목 마케팅 이미지 개선 큰효과"<br>'매칭펀드' 제도 본격화로 中企활동 한층 탄력
| 26일 서울 신라 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07 기업과 예술의 만남 2차 결연식'에서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 6쌍의 결연 기업과 예술단체 대표들이 결연을 상징하는 머플러를 두르고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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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향기' 中企로 빠르게 퍼진다
작년·올 메세나協 회원가입 56곳중 中企가 90%"문화예술 접목 마케팅 이미지 개선 큰효과"'매칭펀드' 제도 본격화로 中企활동 한층 탄력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올들어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회원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특히 이들의 예술단체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메세나 활동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커졌으며, 올 3월 문화관광부와 메세나협의회가 공동으로 시작한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 제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중소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5년 126개였던 메세나협의회 소속 회원사는 현재 182개가 됐으며 늘어난 56개사 중 중소기업이 50개사로 90%를 차지했다.
메세나협의회가 1기업 1문화단체 후원을 위해 2005년 12월 출범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사업이 중소기업 회원사 증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부분 대기업이 주도해 왔지만, 올 3월 문화관광부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메세나에 대한 중소기업 참여에 물꼬를 텄다.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는 중소기업이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추가로 예술 단체에 국고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로 문화예술단체에 기업이 1,000만원을 후원하면 문화관광부가 1,000만원을 보태 2,000만원을 문화예술단체에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문화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은 기업은 지원하는 단체로부터 고객대상 마케팅과 직원의 문화복지를 위해 필요한 시기에 음악회ㆍ연극 등 창작물을 제공받는다. 현재 중소기업의 후원금은 평균 3,000만원 정도로 평균 1억원을 후원하는 대기업에 비해서는 규모는 적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는 문화예술단체에게는 매우 유용한 금액이다.
1차 2개 기업으로 시작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결연을 신청하는 기업이 늘어 26일 열린 6차 결연식에는 사업시작 이후 최다인 19개 커플이 탄생했다.
19개 커플 중 12개가 중소기업이다.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이건산업 회장)은 "정부의 정책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매칭펀드가 중소기업의 메세나 참가를 이끄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며 "현재 결연을 맺은 스물다섯 커플의 아름다운 만남이 씨앗을 퍼뜨려 5년내에 200개 커플을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신라 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07 기업과 예술의 만남 2차 결연식'에서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 6쌍의 결연 기업과 예술단체 대표들이 결연을 상징하는 머플러를 두르고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6/26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