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2004년말까지 2조원을 투자,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7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오는 5월말까지 탕정공장의 부지 정지작업을 끝내고 곧 바로 설비투자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중ㆍ대형 TV용 TFT-LCD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며 “세계적으로 디지털방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투자 집행시기를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5년간 디지털방송으로 인한 TV 교체수요는 3억대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결정은 LCD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투자로 1개 라인을 확보한 후 시황에 따라 최대 4개 라인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7세대 생산라인은 5세대 TFT-LCD의 기판 크기(1100x1300㎟)보다 규격을 대폭 키운 1800x2100㎟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올해 LCD사업 투자액을 1조3,000억원을 늘려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