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 최근 채권단의 감자 추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감자라는 것 자체가 주주들의 고통분담을 통한 회사의 활로 찾기인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이 사장은 21일 최근 감자 논의와 관련해 “주주와 국민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며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의 각오로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현대건설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정부의 이번 이라크 파병 결정을 호재로 삼아 11억400만달러에 달하는 미수채권회수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뉴욕법원 2심에서 일부 미수채권 회수에 대해 승소판결을 받은 현대건설은 앞으로 이라크 정부로부터 채권회수에 대한 확답을 받는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라크 정부의 확답만 받아도 채권의 가치가 급등해 이를 담보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파이낸싱을 하는 등 조기 유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채권 중 일부를 유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총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15~16단계 개발공사 수주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란에선 34억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가스전 1~10단계의 공사를 모두 국내건설업체가 따냈을 정도로 한국의 건설산업의 입지가 확고하고 현대건설도 이중 12억달러 규모의 4~5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건설시장에서도 개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 이 회사는 지난 6월 신고리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를 비롯, 대형 건설공사를 잇달아 따냈다. 이에 따라 올 수주목표 7조8,000억원을 웃도는 8조원의 수주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장은 “신규수주 확대와 미수채권 회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주택사업분야의 경우 단순히 신규분양뿐 아니라 이미 입주한 아파트의 품질관리를 더욱 향상시켜 수요자들의 신뢰를 얻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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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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