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피살된 김선일씨에 이어 한국인이 이라크에 추가로 납치돼 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29일 요르단과 이라크를 오가며 무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에 의해 제기됐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사업가는 현재 요르단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가나무역은 물론 이 회사 김천호사장과 잘 알고 있다”며 “이라크 현지의 메신저와 지인들을 통해 지금도 납치된 한국인이 더 있다는 걱정스러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선일씨가 피랍된 지 10일가량이 지나 김 사장과 미군과 정보공유가 있었다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말을 통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선일씨가 근무했던 가나무역의 직원 최욱(33)씨가 모술 비행장 영내에 고립되어 있다. 최씨는 공항이 폐쇄되고 현지상황이 악화되어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