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급이상 국장 서울대 경제학과가 주력

[한국의 新人脈] <3부> 관료사회를 파헤친다 1. 現경제팀 인맥지도<br>■ '과천청사 1동' 재정부


한국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획재정부의 인맥은 모피아(재무부의 영문약자인 MOF+MAFIA)와 경제기획원(EPB)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지난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될 때까지 33년 동안 MOF와 EPB는 각자의 조직문화를 영유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관치금융의 폐해에 재경원은 다시 재정경제부ㆍ기획예산처ㆍ금융감독위원회로 나눠졌다.

현 정부 들어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쳐 기획재정부가 탄생했지만 금융정책 기능을 금융위에 넘기며 과거보다는 힘이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관리에 집중하며 다시 파워인맥으로 재부상했다.


과천정부종합청사 1동(재정부)의 프라이드는 남다르다. 1986년까지 행시 20%만 재경직으로 들어왔다. 행시 수재만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련기사



본부 1급(차관보)은 행시 23ㆍ24회가 주류. 16일 예산실장으로 임명된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26회로 막내기수다. EPB가 5명, 재무부가 2명이다. 대학은 서울대(3명), 영남대(2명), 연세대(1명), 국제대(1명)로 편중되지 않는다. 거시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강호인 차관보,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은 강만수 장관 시절부터 공공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으로 경제위기 현안을 풀어냈다.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금융통. 차관보 진급까지 24회 중 선두로 G20 정상회의 유치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주영섭 세제실장은 23회로 1급 중 고참. 이리세무서에서 공직을 시작, 세금 한 우물만 팠다. 박철규 기조실장과 김화동 FTA대책본부장은 영남대 출신으로 TK 인맥을 형성한다. 김동연 신임 예산실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경제ㆍ금융정책 해법을 제시하며 청와대의 신임이 두텁다.

본부 국장은 총 28명. 육사를 나온 김종운 비상계획관과 공석인 경제예산심의관ㆍ성장기반정책관을 제외한 25명은 재무부와 EPB가 고르게 배분돼 있다. 고위공무원단(2급 이상) 국장들의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고 그 중에도 서울대 경제학과 선ㆍ후배가 주력을 이룬다. 행시 기수는 25~28회로 분포돼 있고 27회가 많다. 지역은 서울, 충청, 부산ㆍ경남, 전북 등으로 분포됐지만 1급에서 두드려졌던 TK는 없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국장 취임부터 화제를 모았다. EPB 몫이었던 경제정책국장을 재무부가, 그것도 선배기수를 제치고 27회가 차지했기 때문.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냉철한 분석력은 경제위기 극복의 공신으로 꼽힌다. 이석준 정책조정국장은 금융통이면서도 예산실 경험을 바탕에 두고 있다. '외환당국'으로 불리는 김익주 국제금융국장. 차분하고 냉정하지만 열정적인 스타일은 금융위기 당시 빛을 발했다. 김낙회 조세정책관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제실의 조세협상 전문가로 꼽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