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를 맞아 미국ㆍ러시아ㆍ중국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은 신년 축사와 함께 올 한해 국가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등 신년사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 경제발전을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개혁과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연말 휴가차 머물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신년사를 통해 “미국은 전 세계에 자유와 평화를 확산시키는 임무를 계속해왔다”며 “미국은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들을 물리치겠다는 각오로 ‘자유의 적’들에 대해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재정적자 감소와 고용증가 등을 약속하며 “미국의 경제토대는 튼튼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당면한 도전을 극복할수 있을 만큼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신년사에서 올해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후 주석은 중앙TV를 통해 “(올림픽을) 중국 인민과 각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호 협력을 증진시키는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8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 노선이 올해 30주년을 맞는 데 대해 “당시 선택이 중국의 명운을 바꿔놓았다”며 올 중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자신의 집권기간 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강한 러시아’를 다시한번 역설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 8년간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에 국민들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 나라를 부흥시키고자 한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현재 경제 성장은 불가능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1일 연두소감에서 오는 7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의 핵심의제인 지구온난화 대책 논의를 주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프랑스 대통령은 새해에도 사회개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업자들과 기업인을 위해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해결될수는 없지만 개혁에 대한 나의 결정은 확고하며, 약속한 바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송ㆍ신년사에서 아시아 경제와 관련,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에 영향은 받겠지만 강한 추진력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