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마다 뭔가 특별한게 있다

VVIP 전용 엘리베이터… 통유리 전망 서점…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쇼핑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밖이 안 보이도록 한 다른 백화점과달리 서점가 창문을 통유리로 꾸며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무동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면세점과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잊어졌던 추억을 보게 된다. 바로 엘리베이터 걸이다. 핑크색 투피스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 입은 엘리베이터 걸은 찾는 매장을 물어보고 방문 층을 안내한다. 주로 식당가와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다른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롯데만의 상징인 동시에 서비스다. 백화점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독특한 특징들이 숨어있다. 기업문화가 반영된 것도 있지만 차별화 전략도 담겨있다. 국내 명품 1호점인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는 1%만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운영된다. 명품관 주차장에서 VVIP(최상위급) 고객들을 위한 퍼스너샤퍼룸으로 직행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외부 노출을 꺼리는 1%의 부자들과 연예인들이 이용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고객을 위해 구매액에 따라 국내외 여행권, 크루즈 여행, 피부 관리 연간 회원권, 스파 이용권, 국내외 고급 호텔숙박권, 항공 마일리지, 건강검진권 등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G-프레스티지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기존 백화점 공간구성의 상식을 과감하게 깨뜨린 케이스다. 보통 백화점 매장이 식당가를 제외하고 밖이 보이지 않도록 유리 창문을 막아 고객이 쇼핑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게 일반적인데 현대백화점 미아점 내 서점은 통유리로 멀리 북한산 자락까지 보이게 꾸몄다. 이 곳 서점은 백화점 공간 마케팅을 한단계 업그레드 시킨 것으로 평가 받으며 경영학 대학원의 마케팅 연구사례로도 주목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본관을 리뉴얼한 이후 도시적인 이미지의 공간으로 개성을 연출했다.아직도 남아있는 오래된 백화점이란 인식을 씻고 뉴욕의 백화점과 같이 스타일을 선도하는 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곳 명품관에 위치한 뉴욕 최고의 디저트숍 ‘패이야드’는 신세계백화점의 이런 개성을 가장 잘 살린 공간이다. 패이야드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의 주역인 ‘섹스 앤 시티’의 주무대로 알려지며 국내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조선호텔의 페이스트리 셰프 3명이 직접 뉴욕을 찾아 패이야드의 창업자인 ‘프랑소와 패이야드’로부터 요리비법을 전수 받아 뉴욕의 패이야드와 마찬가지로 에클레어, 루브르, 자뽀네 등 베스트 디저트류와 함께 초콜릿 퐁듀 카라멜, 핫쵸코 등의 리테일 아이템 등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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