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80㎏에 나이는 35살, 직업은 조명기사이고 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음" 자기보다 나이가 15살이나 적은 베트남 여성과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된 싱가포르 남성의 이력이다.
싱가포르의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는 30일 `평생 반려'를 찾는 일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몸무게 180㎏의 싱가포르 남성이 베트남에서 결국자기보다 나이는 15살이나 적고 몸무게는 137㎏이나 덜 나가는 여성과 결혼하는 데성공해 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슨 리라는 이름의 이 거구의 남성은 비만인 데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자동차나 집도 없어 싱가포르에서는 데이트도 하기 어려운 처지였는데 베트남 여성들 사이에서는 `제왕'으로 군림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리가 작년 1월 국제결혼 알선 회사의 `중매 투어'에 참여, 베트남의 호찌민에갔을 때 무려 1천명의 베트남 처녀들이 그와 결혼하고 싶어 몰려들었다는 것.
리는 이들 가운데서 체중 43㎏에 나이가 20살인 응웬 티 쿰 응안이라는 여성을배필감으로 찍어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었다는 리는 "너무 뚱뚱한 데다 돈도 없고 자동차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 중에서도 비만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성들이 나와 함께 데이트를 할 경우 창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고 다른 사람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외 행사의 조명기사로 일하면서 월 1천700 싱가포르 달러를 벌고 있으며3월에는 첫 딸을 얻게 된다. 그는 "내 친구들은 이렇게 뚱뚱한 나도 아빠가 될 수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