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개성공단 본단지 100만평을 분양하고 개성을 제조업 중심지역으로 육성해 남한의 수도권 지역과 연계 개발하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위 업무보고를 통해 “개성공단을 남북경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 100만평 부지조성 작업은 현재 35%의 진척을 보이고 있고 오는 2006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1단계 100만평을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내년 중 상업구역ㆍ생활구역ㆍ관광구역을 포괄하는 전체 개성공단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개성공단을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과 연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서울은 국제금융 허브, 인천은 물류ㆍ정보통신, 경기도는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동시에 개성을 제조업 중심지로 집중 개발해 수도권 지역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어려움에 처한 북한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농업의 구조개선 및 기반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 공동 영농단지’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정 장관은 “정상회담은 느닷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우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시동이 걸려야 그 연장선상에서 여러 가지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