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들이 휴대폰 가입자유치경쟁의 완화로 3분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말~6월중순 극심한 과열양상을 보인 이통사간의 유치경쟁의 수위가 지난 7~8월 예상수준보다 낮아지면서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151만명에 달했던 이통 3사의 신규가입자는 지난 8월에는 5월 수준인 95만명선으로 감소했으며 대신 가입해지율은 6월 3.2%에서 7월 2.4%, 8월 2.3%로 줄어들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6월 96만명에서 8월 54만명선으로 줄어든 게 고무적”이라며 “이는 사업자들이 점차 기존가입자 위주의 영업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최근 2,000억원규모의 이익소각에 나서는 등 주주이익 환원정책과 정부의 통신사 비대칭규제 완화 움직임이 향후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지난달 KT가 장내 추가매입을 통해 지분을 50.6%로 늘린 KTF와 우량가입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LG텔레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57% 오른 19만4,000원에 마감, 3일 연속 상승했으며 KTF, LG텔레콤도 각각 1.44%, 0.45% 오르는 등 동반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