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본관 앞 노조집회 성사될까?

삼성전자 자회사 노비타 내달9일 집회신고

“오는 7월9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을 주목하라.” 그동안 집회와 시위의 안전지대로 여겨져왔던 삼성 본관 앞에서 7월 초 대규모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삼성그룹 해고자들이 삼성본관 옆 삼성생명빌딩 앞에서 집회를 연 적은 있지만 합법적인 신고 절차를 통해 노조가 집회를 연 적은 단 한차례도 없어 이번 집회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 자회사였다가 최근 네오플럭스캐피탈로 매각된 소형가전 생산업체인 노비타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달 9일과 19~20일 등 사흘간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 집회 신고를 냈다. 노비타 노조 관계자는 “삼성 측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다음달 집회를 열기 위해 최근 집회신고를 마쳤다“며 “집회에는 노비타 노조원과 노비타 노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 산하 충남지역본부 노조원 등 총 400명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비타 노조는 삼성본관 앞 집회를 준비해왔으나 삼성측이 매번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명분으로 집회신고를 선점, 집회가 무산돼왔다. 이를 참다 못한 노조는 ‘맞불 작전’을 구사,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밤을 새우거나 삼성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최근 기습적으로 세건의 집회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다음달 9일 집회가 열리기 전 삼성과 노비타 측간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거둘 경우 집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비타 노조는 삼성전자가 매각을 하면서 100% 고용승계 원칙을 내세웠으나 보다 명확한 고용보장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노비타 노조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내세워 이번주부터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본관 앞 집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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