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11일 이라크 결의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29달러선을 넘어섰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1.4%) 오른 29.3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주간 기준으로 0.8%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48%나 급등했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26센트 상승한 27.83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이라크 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면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미 의회가 대통령에게 무력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석유 트레이더들은 전쟁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 파리바의 톰 벤츠 애널리스트는 "의회 결의안 통과는 이라크와의 충돌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승인만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