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강한달러' 포기說에 日엔화 급반등

美'강한달러' 포기說에 日엔화 급반등 '달러화가 외환시장에서 드디어 한 발 물러설까' 국제 외환시장의 관심이 온통 미국의 달러화 정책에 쏠려 있다. 지난 16일 차기 부시 행정부의 재무장관 임명자인 폴 오닐이 '강한 달러'정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외환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둔화기를 맞아 오닐 차기 장관이 수출 증대를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엔화 가치는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16.95엔을 기록, 주 초반 119.15엔까지 밀렸던 엔화의 폭락세가 급반전됐다. 앞서 16일 엔화는 도쿄 시장에서 118.16엔에 마감됐었다. 오닐 차기 장관이 강한 달러를 포기할 것이란 '소문'이 '현실'로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면 달러화는 순식간에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입물가를 낮춤으로써 미국의 인플레 방어에 큰 공을 세웠던 강한 달러정책을 부시 행정부가 갑자기 포기할 이유가 있겠냐는 것이다. HSBC은행의 외환 애널리스트인 시라후지 쓰토무는 "미국이 정말로 약한 달러화ㆍ강한 엔화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엔화가 급락세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화도 16일 뉴욕 시장에서 한때 유로당 0.9370달러까지 올라서는 등 달러화에 대해 소폭 강세를 보였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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