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가지불 확인서' 공개"관광公지원 사전결정 의혹"
한나라당은 8일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지불에 관한 이면합의서가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명의로 된 '확인서'를 자신들이 입수한 관련문건이라며 공개했다.
김 사장이 지난달 8일 서명한 것으로 돼 있는 이 '확인서'는 ▦98년 10월29일 채택된 관광사업대가지불 합의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지난 2~5월분 금강산관광대가금을 6월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지급하고 ▦실내종합체육관을 2002년 2월까지 완공하기 위해 6월부터 건설자재를 제공하고 ▦쌍방사이 제기되는 문제를 수시협의한다는 4개항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권철현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8일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서기장 강중훈)간에 체결된 합의서 가운데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문건의 사본"이라고 말했으나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권 대변인은 "자금지불능력이 없는 현대가 지난달 21~30일 사이에 관광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현대와 정부가 북한에 돈을 주기로 이미 약속해 놓고 그후 관광공사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관광공사측이 담보도 없이 지난 2일 급박하게 300억원을 지급한 시점을 주목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달 7∼9일 금강산에서 조선아태평화위와 협상을 벌여 금강산 육로관광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사실을 공식발표하면서 "연체된 대북 관광대가 지불금 2,200만달러는 자구노력과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 정부 지원 등을 통해 금명간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지불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