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銀, 수수료 인상 유보

국민은행이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금융감독 당국도 은행의 수수료 원가 점검 방침을 밝히자올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수수료 현실화를 유보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수수료 현실화 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이 지연돼 수수료 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조정시기는 내부작업 일정과 은행의 영업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현실화 유보와 관련, "고객들이 새롭게 개편된 수수료 체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수수료 조정폭과 개편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상을 시행 1개월전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려야 하는 규정 등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수수료 체계 개편은 빨라도 올 연말에나 이뤄질 수 있고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당초 지난 7월초에 창구,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CD/ATM) 등의 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마련, 발표한 뒤 8월에 창구 수수료부터 조정하고 인터넷뱅킹,자동화기기 등의 수수료도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수수료 원가 분석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금융감독당국도 은행들의 수수료 적정성 점검 방침 등을 잇따라 밝히자 수수료 현실화 시기를계속 미루고 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감독당국이 은행의 수수료 책정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금융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수수료가 적정하게 결정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은행 수수료에 대한 점검방침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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