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가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사이먼 리(Simon Lee) 연구원은 바퀴벌레의 뇌조직과 신경계에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강력한 항생물질이 들어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이 항생물질은 시험관실험에서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의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90%까지 죽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먼 리 연구원은 현재 아시네토박터, 슈도모나스, 버크홀데리아 같은 슈퍼박테리아 실험을 통해 이 항생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 중이다.
바퀴벌레는 각종 박테리아와 만날 수 있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살고 있어 체내에 슈퍼박테리아 등 다양한 미생물을 물리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노팅엄대학에서 6~9일 열리는 영국 일반미생물학회(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