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지구촌 회자한 말 말 말…

케리 美 상원의원 "공부 안하면 이라크서 고생"<br>탁신 前태국총리 "올때는 총리… 갈땐 실업자"

케리

탁신

올해 지구촌에서는 수 많은 사건 만큼이나 숱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라크 전은 단연 돋보이는 '언어의 공장' 역할을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라크연구그룹(ISG) 보고서와 관련,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답변하며 "이라크 상황이 나쁘다. 이제 됐느냐?"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존 케리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부 안하면 이라크에 파병돼 고생한다"고 실언을 해 11ㆍ7 중간선거과정에서 공화당측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워터게이트를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책을 발행하면서 제목으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정책 실패를 비꼬며 "부인하는 국가"로 단 것도 눈에 띄는 것이었다. 북한 핵실험도 많은 말들을 몰고 다녔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직전인 10월3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9일 핵실험이 강행되자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제멋대로' 핵실험을 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갔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간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 것과 ▦부시 대통령이 체니 부통령의 총기 오발사고에 대해 "체니가 내 유일한 지지자인 변호사를 쏘았다"고 농담한 것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가 "(뉴욕에) 올 때는 총리였지만, 돌아갈 때는 실업자"라고 심경을 토로한 것 등도 지구촌에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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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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