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부진이 `어닝쇼크`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장 초반부터 매물이 쏟아져 지난 주말보다 11.87% 하락한 3만8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판매 부진과 카드채권 대손처리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6% 감소한 169억원, 순이익은 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도 잇따랐다.
하나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간 수익성도 카드부실 손실부담으로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7,600원에서 3만500원으로 내렸다. 서울증권도 카드관련 비용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현대백화점의 주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3만2,000원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현대백화점이 연체매출채권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올해도 추가로 600억원의 대손충담금을 쌓아야 한다”며 “예상보다 더딘 소비회복과 카드관련 손실은 현대백화점의 주가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