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독일의 한 생활용품 체인점은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자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물건값을 5%씩 깎아주겠다고 광고했다. 예선 경기에서 독일이 여덟 골이나 얻는 바람에 무려 40%의 세일 행사가 약속대로 진행됐고 진열대는 순식간에 비어버렸다고 한다.
월드컵과 관련된 할인 판매는 국내도 마찬가지이다. 승리가 더해질수록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어제의 주가 급락을 보면 세일 행사에 주식시장도 참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이는 주시거래가 위축되면서 돌발 악재의 충격을 시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태로 보여진다. 시장 분위기에 휩싸여 우량 종목마저 동반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에게 좋은 세일행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