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태·강성훈 "우정은 잠시 접자"

레이클힐스오픈 30일 개막… 김-시즌 4승·상금 4억 돌파 재도전속… 강 "독주 저지 첫승"


‘우정은 잠시 접자.’ ‘젊은 피’들의 맹활약으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시즌 10번째 대회인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이 30일부터 나흘간 제주 레이크힐스CC 아쿠아마린ㆍ토파즈코스(파72ㆍ7,130야드)에서 펼쳐진다. 팬들의 관심은 ‘괴물 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의 대기록 재도전에 쏠린다. KPGA 역대 단일시즌 최다우승 타이기록인 4승과 국내 골프 사상 첫 시즌상금 4억원 돌파를 노리는 김경태는 지난 24일 끝난 KPGA선수권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상에 다가섰던 18번홀(파4)에서 OB를 내는 바람에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때문에 신설대회인 레이크힐스오픈은 김경태에게 기록 도전과 자존심 회복의 무대가 된다. 이번에 김경태의 독주를 저지할 대표주자로는 지난해까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강성훈(20ㆍ신한은행)이 떠오르고 있다. 강성훈은 한국이 작년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 역대 최고성적인 5위와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할 때 김경태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1살 터울의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학교(연세대)도 후원사도 같다. 올해 함께 프로로 데뷔한 뒤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강성훈은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연우헤븐랜드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KPGA선수권까지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하며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특히 서귀포 출신의 강성훈은 대회장이 차로 20분 거리에 불과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강성훈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서귀포에서 치러진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 맛을 봤다. 대회조직위원회측은 김경태와 강성훈을 1ㆍ2라운드에서 한 조로 묶어 흥행카드로 내세웠다. 이들은 30일 오전8시10분 1번티에서 김성윤(25ㆍKTF)과 함께 경기에 들어간다. 우승후보가 이들뿐인 것은 아니다. KPGA선수권에서 김경태를 꺾은 김창윤(24ㆍ휠라코리아)을 비롯해 배상문(21ㆍ캘러웨이), 강경남(24), 김형성(27ㆍ이상 삼화저축은행), 박성국(19ㆍ테일러메이드) 등 쟁쟁한 신세대 파워들이 두드러진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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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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